인텔 이름만 들어도 익숙하다. 컴퓨터를 조금이라고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작고 네모난 스티커로 거의 모든 노트북/컴퓨터와 함께 해왔는데 이제 그 스티커가 점점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인텔이 대기업인 건 알겠는데 무슨 회사이고 무슨 이유 때문에 회사 상황이 힘들어졌는지 한번 알아보자
인텔의 성공
인텔은 CPU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즉 우리 노트북에 인텔 스티커가 있다면 노트북에 인텔 CPU이 탑재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면 인텔은 어떻게 거의 모든 컴퓨터에 탑재되었을 정도로 CPU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1981년에 있었던 IBM 컴퓨터의 성공에 있다. 그 당시에 컴퓨터 회사들은 소프트웨어(운영체제)와 하드웨어(CPU)를 직접 만들었었는데 IBM이 출시한 컴퓨터는 운영체제와 CPU를 타회사의 기성품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 CPU의 회사가 인텔이었던 것이다. 즉 IBM 컴퓨터가 성공하고 시장 표준이 되면서 그에 따라 인텔의 CPU도 시장 표준이 된 것이다. 그때부터 인텔은 새로운 제품을 계속 내놓았고 반도체 개발의 효과적인 틱톡 전략을 쓰게 된다. 틱톡 전략은 1년마다 CPU 기술개발 업그레이드와 반도체 공정 미세화를 번갈아 진행하는 전략이다.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 전략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전략이 진행됨에 따라 서버 사업자나 노트북 사업자들은 인텔의 신형 CPU 출시에 따라 신제품을 내는 현상이 나타났다. 말 그대로 하드웨어 시장과 소프트웨어 시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인텔은 그 당시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CPU 기업이 되어 있었다.
요즘은 인텔보다는 언텔이 더 알아주지
언텔 사랑합니다. 헛소리 그만하고 인텔이 이렇게 CPU회사의 강자였지만 현재 주가로 보면 하락세이다. 어떻게 이렇게 추락한 것 일가? 인텔은 잘 나가고 있었던 틱톡 전략을 버리고 파오 전략을 내세웠다. 파오 전략은 틱톡에 최적화 단계를 추가해 3년에 한 번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이다. 그 이유로는 10 나노 공정 반도체에서 더 미세하게 공정하는 데에 비용이 부담되었었기 때문이다. 10 나노 반도체에서 더 미세하게 공정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데 인텔은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공정을 좀 미루고 현재 반도체에서 최상의 기능을 이끌어내자는 전략을 내었던 것이다. 이 시기에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TSMC와 삼성은 7 나노, 5 나노 공정에 돌입했다. 또 인텔 CPU를 사용하던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 공룡들이 회사 자체 CPU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텔과 이별을 고했다. 이렇게 인텔은 다른 기업에 비해 뒤쳐지기 시작했다.
인텔의 역전 가능한가?
한마디로 말하면 많이 지키려다가 하나를 지키기가 힘들어진 격이다. 그럼 인텔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까? 여러 기사들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부분을 위탁생산기업에게 맡겼다는 소식이 있다. 이렇게 생산은 타회사에 맡기고 설계에 집중해 다시 반도체 시장에서 싸울 계획이다. 또 인텔은 인공지능개발의 중요한 데이터센터 점유율이 94%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쪽을 강하게 밀고 나가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드론,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쪽에도 계속 투자하고 있었다고 하니 그나마 대비를 해놓은 것 같다.
기술적으로 독점을 해왔던 기업이기 때문에 아예 망할 것 같지 않지만 빠르게 바뀌는 IT 시장에서 도태되면 빠르게 망한다는 사례를 잘 보여준 것 같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IT 시장 속에서 기업의 경영자는 시장을 잘 이해하고 그에 따라 기업을 빠르게 변화시켜야 하는데 반대로 속도를 늦춘 것이 인텔의 패착이었다.
인텔은 과연 하락세 속에서 여러 회사들과의 경쟁을 이겨 다시 한번 올라올 수 있을까? 좀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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